2003. 3. 17. 01:29

오늘의 날씨 하루종일 비....3월 16일

엄니랑 엄니 친구분 오빠, 나
한복 맞추러 갔다. 근데 기분이 왜 이러징.
정말 설레고 좋아야 하는뎅...아니 좋은것 같기는 하는데 한편으로 부담 팍팍
맘 한구석엔 멍울이 든거 같다

속이 터져 버릴것 같다.이처럼 돈 걱정 해본적도 없었던 것 같다. 아니 있었던가
모르겠당. 암튼 맘이 너무 아프다.
그냥 오빠랑 둘이 이뿌게 잘 사는게 바램 아닐까 싶은데 왜 이것 저것 따지는게 많은지
에흉 여자의 비애라고 해야 하나
왜 여자는 이래야만 하나

결혼?
좋을지 않조을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젠 오빠가 옆에 있는게 더 행복한것 같다
나도 어쩔수 없는 여자인가보다.
나의 남자 날 만나서 참 행복하다는걸 느끼고 싶은데
언젠가부터인지 자신이 없어진다. 지금까지는 나의 남자 앞에서만은 모든걸 초월해서 있지도 않은 애교도 부려보고, 투정도 부리고, 때론 강한척 때론 약한척 때론 똑똑해보이고
여자로서 다해보고, 항상 웃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엇는데, 왜 이렇게 자꾸만 어긋나는지
어렵구나. 힘들구나.
둘이 그냥 아무 조건없이 살면서 행복할 자신 있는데, 뜻데로 안되네.
주위가 너무 시끄럽다..

자꾸 오빠한테 어머니에 대한 섭섭함의 말을 듣게 된다.
내가 맘에 안드신건가? 그냥 복덩어리 들어오신다 생각해주시면 내가 열심히 울엄마한테못해준 효도 다 할 자신 있는데, 자꾸만 그맘이 줄어들고 있다.
자꾸 맘이 아프다. 돈에 너무 구속되어진게 너무 맘이 아프다.
오빠 맘을 알기에 더 맘이 아프다.
횡설수설....그래도 오빠한테 힘을 넣어주고 싶다.
사랑해..